워킹맘 타임랩스: 하루 30분 더 만드는 시간관리 비법 (현직 워킹맘 인터뷰)
워킹맘 타임랩스: 하루 30분 더 만드는 시간관리 비법 (현직 워킹맘 인터뷰)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10년차 워킹맘이 알려주는 진짜 시간관리 비법.
회사 업무, 집안일, 육아, 자기계발까지... 모든 것을 해내야 하는 워킹맘들에게 '시간'은 늘 부족한 자원입니다. 24시간이라는 똑같은 시간이 주어져도, 어떤 사람들은 그 안에서 놀라운 효율성을 발휘하며 일과 가정 모두에서 성과를 내죠. 과연 그들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세 아이의 엄마이자 IT 기업 팀장으로 10년째 워킹맘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분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워킹맘을 위한 실질적인 시간관리 비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하루에 단 30분이라도 더 확보할 수 있는 방법, 함께 찾아볼까요?
워킹맘의 시간 부족, 왜 더 심각할까?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에게 시간 부족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만성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됩니다. 2023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워킹맘의 평균 수면 시간은 비워킹맘에 비해 약 40분 적은 6시간 20분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자신만의 여가 시간은 평일 기준 하루 평균 45분밖에 확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그런데 말이죠, 이런 시간 부족 현상은 단순히 해야 할 일이 많아서만은 아닙니다. 워킹맘들이 겪는 시간 압박의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 멀티태스킹의 함정: 동시에 여러 일을 처리하려다 오히려 집중력이 분산되어 효율성 저하
- 완벽주의 성향: 모든 영역에서 높은 기준을 충족하려는 심리적 부담
- 경계의 모호함: 재택근무 증가로 일과 가정의 경계가 불분명해짐
- 미래 불안: 아이의 교육, 자신의 커리어 등에 대한 걱정으로 현재에 집중하지 못함
- 사회적 지원 부족: 육아와 가사에 대한 불균형한 책임 분담
국내 유명 시간관리 전문가 김영선 박사는 "워킹맘의 시간 부족은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요인과 사회적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아, 그런데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서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건 아니겠죠? 이제 실제 워킹맘들의 시간관리 비법을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워킹맘 인터뷰: "나만의 시간을 만드는 5가지 비법"
서울 강남에서 세 아이(9세, 7세, 4세)를 키우며 IT 기업 팀장으로 일하는 최지혜(38세) 씨는 10년차 워킹맘입니다. 그녀는 주 5일 출근하면서도 주 3회 운동, 월 2권 독서, 분기별 가족여행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비법 1: 아침의 황금시간 활용하기
"저는 가족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납니다. 새벽 5시 30분에 기상해서 6시 30분까지는 온전히 저만의 시간이죠. 이 시간에 간단한 스트레칭, 명상, 하루 계획을 세우고 가끔은 책 한 챕터를 읽기도 해요. 이렇게 하루를 '내가 주도적으로' 시작하면 이후 닥치는 온갖 변수에도 덜 흔들리더라고요."
최 씨의 이 방법은 많은 성공한 CEO들이 실천하는 '미라클 모닝'과 유사합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연구에 따르면, 아침 루틴이 확립된 사람들은 스트레스 대처 능력과 전반적인 생산성이 평균 27%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면 어떡하냐고요? 음, 사실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하지만 취침 시간을 조금씩 앞당기고, 기상 시간을 15분씩 당기는 점진적 방식으로 적응할 수 있었답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법이 효과적인 건 아니니, 자신의 생체 리듬에 맞게 조정해보세요.
비법 2: 주간 계획은 일요일 밤, 하루 계획은 전날 밤
"일요일 저녁에 30분 정도 시간을 내어 가족 캘린더를 확인하고 다음 주 계획을 세웁니다. 아이들 학교 행사, 남편 출장, 제 업무 마감일 등 모든 일정을 한눈에 파악하죠. 그리고 매일 저녁, 다음 날 해야 할 일 중 '반드시 해야 할 일' 3가지를 선정합니다. 이 세 가지만 완료해도 하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최 씨는 디지털 캘린더와 종이 노트를 함께 활용합니다. 가족 일정은 모두가 공유하는 디지털 캘린더에, 개인적인 목표와 할 일은 종이 노트에 적는 방식이죠. 이렇게 시각화된 계획은 머릿속 불안감을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런 계획을 세울 때 하나 중요한 팁은, 반드시 '버퍼 타임'을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교통체증이 심하거나, 급한 업무가 생기는 등의 변수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하루 일정의 약 20%는 이런 예상치 못한 상황을 위해 비워두는 것이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비결입니다.
비법 3: 시간이 아닌 에너지를 관리하라
"예전에는 무조건 많은 일을 해내는 것이 목표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언제, 어떤 활동에 에너지를 쏟을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아침에 집중력이 가장 높아요. 그래서 중요한 업무 회의나 보고서 작성은 오전에 배치하고, 이메일 확인 같은 단순 작업은 오후에 합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예요. 퇴근 직후에는 아이들과 질 높은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이 잔 후에는 남편과의 대화나 가벼운 집안일을 합니다."
이 접근법은 시간관리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에너지 관리의 중요성'과 일치합니다. 모든 시간이 동등한 가치를 지니는 것은 아니며, 개인의 에너지 흐름에 맞춰 활동을 배치하는 것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비결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실천 팁을 드리자면, 자신의 일일 에너지 패턴을 파악해보세요. 일주일 정도 시간대별로 집중력과 에너지 수준을 1-10점으로 기록해보면 자신만의 '골든 타임'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 시간에는 정말 중요한 일만 배치하는 거죠.
비법 4: 가사 업무의 시스템화
"집안일은 최대한 시스템화했습니다. 식사 준비는 주말에 한 번에 밑반찬을 만들어 냉동 보관하고, 빨래는 아침에 돌려두었다가 저녁에 개는 식으로요. 아이들도 연령에 맞게 책임질 일을 분담했어요. 첫째는 자기 방 정리, 둘째는 식탁 차리기, 막내는 장난감 정리를 담당하죠. 남편과는 각자 잘하고 선호하는 집안일을 나눠 맡았습니다."
최 씨가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분담이 아니라 '시스템화'입니다. 반복되는 일은 최대한 효율적인 루틴으로 만들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그 시스템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것이죠. 이는 단순히 시간을 절약하는 것을 넘어 가족 간 협력과 책임감을 키우는 교육적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최 씨는 "완벽하게 해내려는 욕심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깨끗한 집보다 행복한 가족이 더 중요하다"는 마인드로, 때로는 기준을 낮추고 '충분히 괜찮은' 상태를 받아들이는 유연함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요즘은 정말 다양한 가사 도우미 서비스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가전제품들이 많이 나와있죠. 비용과 효용을 따져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식사 배달 서비스나 로봇 청소기 같은 것들이 워킹맘에게는 단순한 사치가 아니라 시간과 에너지를 살 수 있는 현명한 투자가 될 수 있거든요.
비법 5: 디지털 디톡스와 집중력 훈련
"업무 시간에는 SNS와 메신저 알림을 모두 끄고 '딥 워크(Deep Work)' 시간을 확보합니다. 집에서도 아이들과 있을 때는 핸드폰을 멀리 두고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하려고 해요. 짧은 시간이라도 질적으로 충실한 시간이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매주 일요일은 '디지털 디톡스 데이'로 정해 최대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자제합니다."
최 씨의 이 방법은 '폴리태스킹(poly-tasking)'이 아닌 '모노태스킹(mono-tasking)'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하나의 일에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이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것보다 결과적으로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죠.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에 따르면, 업무 중 방해를 받으면 다시 집중 상태로 돌아오는 데 평균 23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이게 정말 가능할까 의문이었어요. 하지만 '포모도로 기법'(25분 집중 + 5분 휴식)을 활용해보니 집중력이 놀랍게 향상되더라고요. 이런 작은 기법들이 모여 하루에 숨겨진 시간을 발견하게 해줍니다.
워킹맘의 요일별 시간관리 전략
최지혜 씨는 요일별로 다른 전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일주일 시간관리 패턴을 살펴보겠습니다.
월요일: 주간 시작을 강력하게
"월요일은 주간 업무의 기조를 설정하는 날입니다. 출근길에 주간 목표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팀 미팅을 통해 업무 우선순위를 명확히 합니다. 이날은 야근을 하더라도 주요 업무의 방향을 확실히 잡아놓는 것이 중요해요. 가정에서는 최대한 단순한 저녁 식사와 편안한 일상으로 유지합니다."
화, 수, 목요일: 업무와 가정의 균형
"주중에는 일과 가정 모두에 에너지를 골고루 분배합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업무에 온전히 집중하고, 퇴근 후에는 가족 시간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특히 수요일은 '가족 데이트'의 날로 정해서 간단한 외식이나 공원 산책 등 특별한 활동을 계획해요."
금요일: 마무리와 전환의 날
"금요일은 주간 업무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 준비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오후에는 주로 행정적인 일들(이메일 정리, 문서 작업 등)을 처리하고, 다음 주 업무 계획을 간략히 세웁니다. 퇴근 후에는 가족과 함께 영화 관람이나 보드게임으로 한 주의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을 가져요."
주말: 충전과 준비의 시간
"토요일은 가족과의 야외 활동이나 아이들 학원에 집중하고, 일요일 오전은 개인 취미나 운동 시간으로 활용합니다. 일요일 오후에는 다음 주 식단 계획과 장보기, 그리고 밑반찬 준비 등 주간 준비를 합니다. 일요일 저녁에는 가족 회의를 통해 다음 주 일정을 공유하고 조율합니다."
이런 요일별 패턴은 일과 가정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각 요일마다 다른 중점을 두어 시간을 관리하면, 일주일 전체가 더 균형 잡히고 효율적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꼭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이런 패턴이 너무 경직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연성을 가지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완벽한 시간표를 따르는 것보다, 자신과 가족의 리듬에 맞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워킹맘을 위한 실용적인 시간 절약 팁 10가지
다양한 워킹맘들의 인터뷰를 통해 수집한 실용적인 시간 절약 팁을 공유합니다.
- 출퇴근 시간 활용하기: 대중교통 이용 시간을 오디오북 청취, 팟캐스트 학습, 명상 등으로 활용
- 한 번에 여러 끼니 준비하기: 주말에 일주일치 밑반찬 한번에 만들어 냉동 보관
- 온라인 장보기 활용: 정기 배송 서비스로 생필품 자동 구매 설정
- 5분 규칙 적용하기: 5분 안에 할 수 있는 일은 미루지 않고 즉시 처리
- 아침 준비 전날 밤에 하기: 다음 날 입을 옷, 아이들 준비물 등을 전날 밤에 준비
- 통합 캘린더 사용하기: 가족 모두의 일정을 한 캘린더에 통합 관리
- 자투리 시간 활용하기: 아이 학원 대기 시간 등을 이메일 확인, 독서 등으로 활용
- 모바일 뱅킹, 행정 서비스 활용: 은행 방문, 관공서 방문 시간 절약
- 어린이 놀이 공간 확보: 집안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혼자 놀 수 있는 공간 마련
- NO 말하기 연습: 불필요한 약속이나 추가 업무에 거절하는 연습하기
이 중에서 제가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마지막 항목, 'NO 말하기'입니다. 많은 워킹맘들이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모든 일에 다 대응하려다 지치게 됩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때로는 정중하게 거절하는 능력이 시간관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팁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방법을 한꺼번에 도입하려 하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으니,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2-3가지부터 시작해보세요.
워킹맘의 시간관리에 관한 Q&A
워킹맘들이 자주 묻는 시간관리 관련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정리했습니다.
Q: 일과 육아, 집안일을 모두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큽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슈퍼우먼 신드롬'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영역에서 100%를 추구하기보다 각 영역의 '최소 성공 기준'을 정해보세요. 예를 들어 집안 청소는 '위생적으로 문제없는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기준을 낮추고, 대신 아이와의 시간에는 더 높은 기준을 두는 식입니다. 완벽주의는 시간관리의 가장 큰 적입니다.
Q: 아이가 어린이집/학교에서 돌아온 후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아 죄책감이 듭니다.
A: 시간의 '양'보다 '질'에 집중하세요. 짧은 시간이라도 핸드폰을 멀리하고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질 높은 상호작용'이 더 중요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15분의 집중적인 상호작용이 산만한 상태로 함께하는 몇 시간보다 아이의 정서 발달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Q: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A: 자기계발을 별도의 활동으로 생각하기보다 일상에 통합하는 방식을 고려해보세요. 출퇴근 시간에 오디오북 듣기, 점심시간에 10분 명상하기, 아이와 함께하는 운동 등 기존 활동에 자기계발 요소를 더하는 것입니다. 또한 주 1회 2시간 정도는 '나만의 시간'으로 확보하도록 가족과 협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Q: 예상치 못한 상황(아이 갑작스러운 병원 방문 등)이 생기면 계획이 모두 무너집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 계획을 세울 때 '버퍼 타임'을 반드시 포함하세요. 하루 일정의 약 20%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위해 비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B, C 플랜을 미리 생각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아플 경우 누가 병원에 데려갈지, 재택근무가 가능한지, 비상 연락망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미리 파트너와 논의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Q: 주말에도 밀린 집안일, 장보기 등으로 정작 휴식을 취하지 못합니다.
A: 주말 활동도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집안일을 완벽하게 해내려 하기보다, 꼭 필요한 일(장보기, 대청소 등)과 가족과의 질적 시간, 그리고 개인 휴식 시간을 균형 있게 배분하세요. 또한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패밀리 타임'을 통해 집안일을 함께 처리하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토요일 오전 1시간은 온 가족이 함께 청소하는 시간으로 정하는 것이죠.
이런 질문들은 대부분의 워킹맘들이 한 번쯤 고민해보는 내용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자책감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완벽한 워킹맘은 없습니다. 그저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엄마들만 있을 뿐이죠.
전문가가 말하는 워킹맘의 시간관리 핵심
워킹맘 코칭 전문가 박서연 씨는 수많은 워킹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시간관리의 핵심을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워킹맘의 시간관리는 '배분'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입니다. 24시간을 어떻게 쪼개 쓸 것인가보다,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는 '자기 자신'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박 전문가는 다음 세 가지 원칙을 강조합니다:
- 가치 중심 선택: 모든 활동을 자신의 핵심 가치(가족, 건강, 성장 등)에 비추어 평가하고 선택하기
- 위임과 도움 요청: 혼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적극적으로 도움 요청하기
- 자기 돌봄의 우선순위화: 자신의 휴식과 재충전을 '사치'가 아닌 '필수'로 인식하기
특히 마지막 자기 돌봄에 대해 박 전문가는 "엄마가 지치면 가정 전체가 지친다"며 자신을 돌보는 것이 결국 가족 모두를 위한 일임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점은, 파트너와의 협력입니다. 여전히 많은 가정에서 육아와 가사는 여성의 몫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워킹맘의 시간 압박을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파트너와 솔직하게 대화하고 가정 운영에 대한 공동 책임을 확립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나만의 시간관리 시스템 구축하기
지금까지 소개한 다양한 방법들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시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을 안내합니다.
1단계: 현재 시간 사용 패턴 분석
먼저 현재 자신의 시간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일주일 동안 30분 단위로 활동을 기록해보고, 다음 항목들을 체크해보세요:
-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활동은?
- 에너지가 가장 높은 시간대는?
- 가장 빈번하게 방해받는 시간과 원인은?
-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하는 활동은?
2단계: 핵심 가치와 우선순위 설정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3-5가지 가치를 명확히 하고, 그에 따라 활동의 우선순위를 결정합니다. 예를 들면:
- 가족과의 유대 강화
- 경력 개발
- 건강 관리
- 자기계발
- 사회적 관계
3단계: 시간 블록 설계하기
주간 일정을 큰 블록으로 나누어 각 우선순위에 시간을 할당합니다:
- 업무 집중 시간
- 가족 품질 시간
- 반복적 집안일 시간
- 자기 관리 시간
- 버퍼 타임 (예상치 못한 상황용)
4단계: 효율화 전략 구현하기
앞서 소개한 다양한 방법 중 자신에게 가장 필요하고 효과적일 것 같은 3가지 전략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적용해봅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꾸려 하면 지속하기 어려우므로, 단계적 접근이 중요합니다.
5단계: 정기적 검토와 조정
한 달에 한 번은 자신의 시간관리 시스템을 검토하고 필요한 조정을 합니다. 잘 작동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파악하고, 생활 패턴이나 상황 변화에 맞게 시스템을 유연하게 수정합니다.
이렇게 자신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은 시행착오를 통한 학습의 연속입니다. 완벽한 시스템보다는 지속 가능하고 자신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시스템을 목표로 하세요.
마무리: 시간은 늘릴 수 없지만, 에너지는 관리할 수 있습니다
모든 워킹맘이 하루 24시간이라는 동일한 시간을 가지고 있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크게 달라집니다. 오늘 소개드린 방법들이 모든 워킹맘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각자의 상황, 아이의 나이, 직업의 특성, 가족 구성 등에 따라 적합한 전략은 달라질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맞춤형 시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시간관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더 많은 일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더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임을 기억하세요. 가끔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날도 있고, 예상치 못한 변수로 모든 일정이 무너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말고, 잠시 숨을 고르며 '내일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보세요.
워킹맘으로서의 여정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시간관리보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 속에서 자신과 가족이 함께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요?